섬유의 불쾌한 냄새를 없애려고 섬유 유연제를 사용했는데 오히려 이상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으시다구요?

그건 바로 세탁기가 곰팡이 범벅이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알고 쓰면 더욱 좋은 섬유 유연제! 오늘은 섬유 유연제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섬유 유연제는 세탁 후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옷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음이온 계면활성제로 세탁된 섬유에 양이온 계면활성제를 흡착시켜 중화시킴으로써 정전기를 방지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시는 분의 대부분은 섬유 유면 기능보다는 향기에 매료되어서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지요!

섬유 유연제는 세탁물에 직접 부으면 얼룩이 생기므로 헹구는 물에 섬유 유연제를 먼저 풀고 세탁물을 담그도록 합니다. 섬유 유연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의류의 흡수성이 떨어지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옷이 늘어지고 끈적거릴 수 있으니 꼭 정량을 사용해 주시고 피부가 약하신 분이라면 꼭 성분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섬유 유연제는 계면활성제입니다. 물에 친한 화학성분과 기름에 친한 화학성분이 한 분자 내에 동시에 존재하는 물질을 계면활성제라고 하는데요, 섬유의 유면 기능은 계면활성제의 기름 성분에 의해서 기능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물과 기름이 서로 층 분리가 일어나게 되면 기름 성분들이 세탁기 배관에 달라붙어서 곰팡이에게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곰팡이가 자주 피게 됩니다. 곰팡이는 엽록소가 없기 때문에 빛이 없어도 살 수가 있기 때문에 어두운 세탁기 안에서도 잘 살아간답니다. 그런데 탄수화물이나 지방과 같이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살 수 있습니다. 그 역할을 이 섬유 유연제의 탄화수소들이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층 분리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얼까요? 섬유 유연제를 자세히 보시면 불투명합니다. 불투명하다는 것은 물에 녹아있지 않다는 의미죠! 섬유 유연제는 이런 기름 성분 친유성 성분들이 탄화수소의 길이가 너무 길기 때문에 물에 전혀 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실 때에는 물에 유화되어 있는 상태로 접하시게 되는 데 이게 오래 두게 되면 이런 기름과 친한 성분들이 물하고 접촉하는 접촉 표면적을 최소화하면서 물과 기름 측으로 분리가 되는 거죠! 

그래서 요즘은 아예 유연제 사용을 안 하시는 분도 많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리네드만 보아도 유연제를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섬유 유면 기능으로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신다면 구연산만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세제가 가지고 있는 염기성을 구연산, 산으로 중화시켜 주게 되면 충분히 섬유 유연제를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섬유 촉감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건조기를 사용하면 섬유 유연제 향이 날아간다고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향기 나는 물질들은 휘발성이 강한 물질입니다.

휘발성이 강한 물질들은 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빨리 휘발이 되지요! 건조기 온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섬유 유연제에 포함된 향기성분들이 더 빨리 기화되어 사라지게 된답니다.